








■ 회룡포 :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무늬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들고
거기에 마을이 들어서 있는 곳이 이곳 회룡포이다. 유유히 흐르던 강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상류로 거슬러 흘러가는 기이한 풍경이 이곳 회룡포마을의 내성천
에서 볼 수 있다. 이 기이한 풍경을 제대로 보려면 인접한 향석리의 장안사로 올라가
굽어보아야한다. 절이 있는 산은 비룡산으로 그 산 능선에 1998년 회룡대라는 정자를 건립하
였으며 여기서 정면을 보면, 물도리 모양으로 굽어진 내성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보면 우선 상으로 둘러싸인 땅의 모양이 항아리 같이 생겼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맑은 강물과 넓은 백사장이 보인다. 백사장가에는 나무가 둥근 곡선을 따라 심어져
있고 논밭이 반듯반듯정리되어 있다. 그 중앙에 회룡포 마을이 있고 오른편 곳곳에는 숲이
울창하다. 이 비룡산에는 장안사와 원산성등의 유적지가 있는데 정상 바로 밑의 장안사는
통일신라때 의상대가의 제자인 운명선사가 세운 고찰이라고 한다. 최근에 중수를 한 관계로
옛 모습은 남아 있지 않지만 찾는 이가 드물어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회룡포마을에는 7, 8년 전만 해도 20여 남짓 가구가 살았으나, 모두 도회지로 떠나고
지금은 9가구 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마을은 논밭까지 합쳐 5만평 정도이다.
한바 퀴 도는데 1시간도 채 안 걸린다. 이곳은 1997년부터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하여
기반 시설을 조성하였으며, 2004년부터 생태체험 관광지로 조성하게 된다. 회룡포 주변
둑 길에는 소나무를 심었고, 주변에는 잔디를 심은 공원과 산책로가 들어섰고 봉수대를
97년 11월 복원완료하였다. 앞으로 철쭉군락지 조성과 숙박시설을 늘리면 관광지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2002년 KBS 인기드라마였던 "가을동화"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글출처 : 한국관광공사
관련홈페이지 : 예천군청
▼ 회룡포에 도착하면 이런 표지판을 만나게된다. 회룡포마을로 바로 가는 것보다 회룡포 전망대에
올라 전체적인 조망을 하고가는 것이 유익하다
▼ 장안사의 모습, 회룡포 전망대는 장안사 옆길로 난 길을 올라가면 보인다.
이 장안사는 신라시대대부터 있던 절이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새로 증축을 해서인지
고찰의 느낌은 전혀 없다... 그러나 이 절의 오랜 역사는 동국이상국집 이규보라는 문인이
지은 詩 로도 남아있으니....
▼ 회룡포 왼쪽의 모습.. 이 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인 뿅뿅다리가 있다.
▼ 회룡포의 사계절의 모습은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완전 다른 느낌을 준다..
회룡대에걸린 사진을 찰칵~~ 겨울에 눈이 쌓인 것도 찍은것 같은데 없네 ㅠ.ㅠ
▼ 회룡대 입구에서 채 5분이 걸리지 않아 도착한 회푱로 마을 입구.. 차량진입불가로 꼭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한다... 왜냐하면 전부 모래톱이기때문이다..
그런데 ㅋㅋ 어딜가나 말 안듣는 사람은 꼭 있다고 무리하게 차를 몰고들어와 이렇게
모래톱에 바퀴자국을 남기고 결국은 모래톱에 빠져 낑낑대는 사람을 발견했다. ㅉㅉ
▼ 회룡포마을로 들어가는 유일한 뿅뿅다리 .. 행여 여름에 비라도 많이 와서 이 다리가 잠기면
이 마을주민은 꼼짝없이 마을에 갖히게 되는것인가? 아님 지역의특수성으로 인해 항상 물은
이 정도를 유지하는건가? 궁금해진다.
▼ 고소공포증이 있는 동생과 멀미+어지럼증이 있는 나는 이 다리를 건너다가 기절할뻔했다..
밑을 보고 걷지 말았어야했는데 강물이 그리 깊지않아보이기도했고 사진도 찍느라 발 밑만
보고 한참을 걷던중 착시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시점에 갑자기 휑~~~하고 엄청난 바람이
불기시작하고 다리는 순식간에 출렁출렁.. 구멍뚫린 뿅뿅다리 밑으로 보이는 강물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동생이 먼저 비명소리를 지르고 그와 동시에 다리의 출렁임이 온 몸으로
느껴진 나는 순간 현기증으로 몸이 휘청하는 기분마저.. 다리 중간에서 소리만 연신 질러댔다..
누가보면 완전히 미친 X 라고 할 정도로... 순간의 아찔함이란.... 결국 천천히 걷기는 커녕
잽싸게 뛰어야했다..
▼ 그렇게 살벌한(?) 경험을 하고 갑자기 너무 추워진 날씨에 중무장을 하고 이렇게 사진찍기
놀이는 계속되었다.. 근데 진짜 추었다.. 강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으니..
▼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어둑해져버린 하늘과 너무 추운 날씨탓에...
안동에서 공연시간은 다가오고 해서 그냥 안동으로 여유롭게 길을 나서기로 하고 돌아섰다..
이른시간인데 벌써 석양이 지고 있는 회룡포이다..
♣ 숲에 살고 있는 사람은 숲을 보지 못한다. 그래서 숲에 있는 사람은 끊임없이 숲 바깥의 세상을
동경하는지도 모르겠다. 회룡대에서 회룡포를 내려다보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나는 내가 사는 세상을 넓고 크게 많이 보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어차피 숲의 전체는 볼 수 없지만...
가끔은 우리 사는 인생도 눈에 보이게 나타낼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인생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언제쯤 강이 나타나고, 언제쯤 산이 나타나고
남은 길이 얼마인지..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택해야할지...그 길에서 누구를 만날지...
그래서 훤히 내 인생을 내가 가는 일을 확인할 수 있다면... 숲을 내가 볼 수 있다면...
과연 그런 인생지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역시.. 그런 지도가 없으니 또 갈망하는 것인지도.. ㅎㅎㅎ 그럼 사는게 너무 재미가 없을려나?
한 해의 끝에 다가오니 별 시덥잖은 생각이 다 든다.. ㅋㅋㅋ
예천은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곳인듯하다.. 안동의 하회마을이 도회적이라면 이곳 회룡포는
그저 소박함으로 무장하고 있는 듯하다. 가구수도 얼마되지 않는 마을에 온 통 소나무가 휘감고..
다른 곳에 찍은 사진을 보니 일출도 일몰도 장관이며 무엇보다 물안개가 피어오를때는
딴 세상으로 변하게되는 묘한 매력을 가진 마을인것같다... 이곳을 염두에 두고 있어 언젠가
예천을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여행지를 찾다보니 생각보다 갈 곳이 눈에 띈다.
예정에 없던 삼강주막을 거치느라 원래 예정했던 천문과학문화센타를 가지 못해 상당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 소박한 시골마을에 천문대가 있을 줄이야.. 이곳에서 우주선 유영체험도
해 볼 수 있고 무중력 실험도 해 볼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어 내심 기대를 했었다..
(고소공포증있는 동생에게 말 안하고 건물 5층 꼭대기에서 달랑 의자하나에 몸을 실어
유영체험을 하도록 되어있어 한번 골려줄 생각으로 내심즐거웠으나.ㅎㅎㅎ 포기했다..
나중에 이 얘기를 듣고 내 동생 기겁하면서 하는 말이.. '날 죽이려고 작정했구나...'ㅎㅎㅎ)
지나면서 보니 예천향교의 건물도 상당히 독특한 모양새였는데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주도 가까이에 있어 곶감 말리는 것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는게 탈이구나..
언제 날 좋은날 부모님 모시고 예천을 다시 한번 찾아 볼 계획을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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